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 (문단 편집) == 원인 분석 == >I remember when the housing collapse sent a torpedo through my family. >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원문에서는 the housing collapse(주택 붕괴사태)라고 표현했다. 특히 housing은 주택의 가격 등을 언급할 때 사용하므로 주택대출 붕괴사태라고 봐도 된다. 더군다나 서브프라임 사태가 미국 주택 시장의 거품이 꺼져 집값이 급락했을 때부터 시작했으니 더더욱.]가 우리 가정을 박살낸 걸 기억해. > >My father's concrete company collapsed almost overnight. My father lost his home. My uncle lost his home. >우리 아버지의 굳건한 회사는 하루아침에 전부 날아가 버렸어. 아버지께선 자신 명의의 주택도 잃으셨지. 삼촌도 마찬가지야. > >I remember my brother helping my father count pocket change on our kitchen table. That was all the money he had left in the world. >난 아버지께서 식탁에서 잔돈 세시는 걸 형이 도와주던 것도 기억나. 그게 아버지가 가진 마지막 남은 돈이었어. > >While this was happening in my home, I saw hedge funders literally drinking champagne as they looked down on the Occupy Wall Street protestors. I will never forget that. >우리 집안에선 이렇게 일이 꼬여갈 때, [[월가 점령 시위#s-2.1|난 월가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월가 점령 시위를 내려다보면서 축배를 들던 걸 보고 말았어.]][* 이 사진은 훗날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아닌 별개의 결혼식장의 하객들이었다는 시실이 밝혀졌지만, 사진은 이미 소셜 네트워크와 인터넷 등을 통해서 일파만파 퍼져나간 후였고 이는 월가 점령 시위와 헤지펀드 매니저들에 대한 혐오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애당초 그 결혼식장이 금수저들만이 올 수 있을 정도로 크고 화려했으니, 모든 걸 가진 자들에게 가족까지 잃은 자들이 분노하는,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이라 할 수도 있겠다.] 난 그 일을 절대로 잊지 못할 거야. > >My Father never recovered from that blow. He fell deeper and deeper into alcoholism and exists now as a shell of his former self, waiting for death. >[[PTSD|아버지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셨어.]] [[알코올 중독|점점 술독에 빠지게 되었고,]] 이젠 [[산송장]] 신세가 되어 죽는 날만 기다리고 계시지. > >This is all the money I have and I'd rather lose it all than give them what they need to destroy me. >[[주식|이건]] 내가 가진 전 재산이고, 저 놈들이 날 먼저 조지기 전에 차라리 내가 먼저 다 날려버리겠어. > >Taking money from me won't hurt me, because i don't value it at all. >내 돈을 뺏어간대도 나한테 상처가 되진 않아. [[잃을 게 없다|왜냐면 난 전혀 아깝지 않거든.]] > >'''I'll burn it all down just to spite them. This is for you, Dad.''' >'''[[월가|놈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전부 불태워 버릴 거야. [[이것은 XX의 몫|이건 아빠를 위한 것이에요.]]''' >---- >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자기 가정이 박살난 레딧 유저가 자신이 왜 이 사태에 참가하는지 적은 [[https://www.reddit.com/r/wallstreetbets/comments/l8by2w/this_is_for_you_dad_3rd_repost_please_dont_delete/?utm_medium=android_app&utm_source=share/|This is for you, Dad]]의 마지막 문장. 이렇게 주식이 폭등한 것은 게임스탑의 영업 이익이나 성장 전망이 압도적으로 좋아서가 아니다. 물론 게임스탑이 상태가 좋지 않거나 금방 망할 기업이라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니지만, 게임의 유통이 [[Steam|스팀]] 등의 [[ESD|온라인 판매점]]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대표 콘솔인 [[Xbox]], [[PlayStation]], [[닌텐도]] 진영도 한참 전부터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를 하는 판에 오프라인 소매점인 게임스탑의 미래는 밝지 않다. 거기에 더해 게임스탑은 [[코로나바이러스-19]] 때문에 2020년 오프라인 매장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2020년 초부터 게임스탑은 기존 유명 기업 CEO 출신들을 영입했고, 게임 회사와 협업하여 온라인 게임 거래 스토어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게임스탑이 이제껏 악재였던 근본을 해결하는 명백한 호재이기 때문에 게임스탑 주식의 가격이 상승세를 띄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압되지 않는 이상 게임스탑의 주 수익 수단인 오프라인 매장 영업은 계속 불황일 것이 분명한 만큼, 해당 계획으로 인한 주가 상승이 일시적인 거품이라고 볼 수 있을 근거도 나름대로 충분히 있었다. 공매도 세력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들이 항상 해오던 대로 당장은 고평가되었지만 곧 주식 가격이 떨어질 회사를 찾아 공매도로 돈 벌 생각이었으나, 해당 공매도 사건에 대해서 그들이 간과한 요소들이 합쳐져서 대폭발하였다. 헤지펀드의 전문가들이 간과한 요소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ccc,#383b40 {{{#!wiki style="border:2px dashed ;padding:.6em .75em;padding-right:1.5em" {{{#373a3c,#ddd 1. 시장에 주식이 한정되었음이 명확한데도, 공매도 세력의 과도한 공매도 시도가 노출됨: 포지션 노출.[* 특히 포지션이 노출되면 타격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금감원이 국내 채권에 대한 국가별 투자 정보를 제외한 원인이 이것이었을 정도[[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3499|#]] 단, 공매도를 시도하려는 포지션 노출은 어느 정도 의도된 사항일 수도 있다. 금융가의 상식에 따르면 개미가 고래를 이기기란 불가능에 가깝고, 고래가 특정 기업에 공매도를 시도할 경우 개미들은 주가 하락을 우려해 주식을 팔고 도망가는 게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 즉 공매도 세력이 이렇게 대놓고 공매도를 한 이유는 '대충 상황 파악 가능하지? 얼른 게임스탑 주식에서 손 떼.' 하는 의미로 압박을 넣어 더욱 주가가 하락하기를 노리는 의도였을 수도 있으며, 상황을 보았을 때 이런 식으로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사실 정보를 흘린 수준도 아니고, 아예 공개적으로 '''도발'''했다.] 1. 게임스탑의 시총 규모가 크지 않은 점. * 게임스탑이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한 회사였다면, 개미들이 아무리 단결하더라도 주가의 호재로 인한 영향력 등을 무시할 만큼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기는 무리었을 것이다. 물량과 거래량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크니 상대적으로 소수인 개미들이 단결해 사들인다 해도 주가 변동이 적어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들지 않았을 테고, 연쇄적으로 주가가 폭등을 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 같은 이유로 헤지펀드도 회사가 너무 거대했다면 140%라는 무리한 공매도 전략을 실행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1. 미국에서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공매도]]에 대한 인식, 꾸준히 평이 좋지 않았던 월 스트리트가 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및 [[대침체|2008년 금융위기]] 등으로 고통받은 중산층들의 악감정[* 이미 [[월가 점령 시위]]로 표출된 적 있었다. 또한 현재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자본을 투자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위의 "모조리 태워버릴 거야."를 다시 읽어보자.], 이제는 주식까지 살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능력을 지니게 된 유저들의 게임스탑에 대한 애착 + '''나를 호구로 본 공매도 세력에 대한 응징의 기회로 삼은 것.'''[* 어느 시점부터 이 싸움이 수익이 아닌 복수전처럼 확장된 동력이다.] 1. 로빈후드, Webull 등의 다양하고 간소화된 투자 플랫폼에 힘입어 개인 투자자가 옵션 등 상품 거래를 하기 용이해졌고, 인터넷 포럼 등을 통해서 여론이 모이기 쉬워졌고, [[코로나 19]]의 특수상황 속에서 비대면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개인 투자자의 대거 유입 환경이 조성됨.[* 실제로 로빈후드 앱을 통해 게임스톱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수만 65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 정도 숫자의 결집은, 과거 주식투자에서 전례를 보기 힘들었다.] 1. 여론을 움직이는 특정한 계기가 발생해 이에 개인 투자자들이 이후의 주식 상환 위험을 감지해내어 대동단결.[* [[일론 머스크]]의 트윗과 이어진 로빈후드의 매수차단 의혹.] + 이런 작전성 주식에 편승해 얻을 수 있는 큰 주가 차익 세력이 결합한 것.}}}}}}}}} 해당 주가 폭등 사건이 이렇게 큰 일로 거대화된 것은 4번째 요인인 개인 투자자의 상품 거래가 용이해지고 인터넷 포럼으로 여론을 모으기 쉬워진 점이 꼽힌다. 일단 1~3번은 이미 일어나버린 일인지라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없는 상황이고 5번은 원인 4번으로 파생된 부가적인 측면과 표면적인 원인 분석에 가까운 측면이 있다. 그나마 1번인 140% 공매도 전략이 사회문제로 비화될 여지는 있었으나 헤지펀드에 이것만으로 타격을 주기는 역부족이다. 오히려 전략이 성공하면 결국 실리는 헤지펀드가 챙기고 얼마 못 가 잊혀지는 문제로 끝나거나 그 이전에 주목조차도 크게 끌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4번은 개인 투자자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단결할 수 있는지 자세히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헤지펀드에게 인터넷 포럼을 적극 공략하는 일은 실리가 보장되지 않고 역으로 포럼들의 단결을 더 돈독히 할 수 있는 등 이득은 적고 리스크는 커서 언론플레이를 하는 소극적 공략에 그치는 반면, 투자 플랫폼은 자금 부족, 소비자 보호 따위 명분을 댈 수 있는 매수 제한 등 적극적 공략으로 4번에 변화를 주는 시도를 하려 했고 하술하듯이 실제로 로빈후드 등의 플랫폼이 이런 조치로 안정을 꾀하다 망했다. 물론 개미 세력에 [[일론 머스크]]라는 워낙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각종 트윗과 실황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집결하도록 이끌었을 뿐더러, 하술하겠지만 충분히 이익실현하고 빠질 수 있는 개미들 상당수가 이익을 포기하고 나를 호구로 본 헤지펀드 공매도 세력과 그에 야합한 무리들에게 복수하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버티는 통에 예상보다 훨씬 거대하고 극렬한 저항세력이 되어 물량 대결이 될 정도로 규모와 주목이 커져 투자 플랫폼 공략 시도 역시 헤지펀드의 리스크를 늘려버렸다. 한국과 달리 콘솔 시장 규모가 거대하고 게이머들의 평균 연령이 훨씬 높은 미국 시장에서 게임스탑의 오프라인 유통점은 아동 시절부터 오랫동안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아온 게이머들의 사랑방 같은 역할이었다. [[제임스 롤프]]가 [[AVGN]]에서 종종 언급하는 '주말이 되면 부모님 손잡고 가서 게임을 빌리러 갔던 곳'이 바로 이런 가게다. 하필 월스트리트는 이런 곳을 정리되어야 할 사양 산업으로 찍어 버렸고, 그 사양길에서 생길 시세 차익을 노린 월스트리트 투기 세력들의 목표와 포지션을 게임스탑에 애착과 애정을 가진 게이머들이 포착해 분노에 차 응징하기로 한 것이다. 이 정도로 투기전략이 까발려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걸 심지어 "모래알같은 단결력의 방구석 겜돌이 니들이 우릴 이기겠냐"는 식으로 어그로를 왕창 끄는 바람에 감정싸움이 어느새 거대한 전쟁이 되고 말았다. 정말 판을 잘못 펴도 제대로 잘못 펴버린 것. 게임 산업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투자자의 눈에 게임스탑과 같은 게임 소프트웨어 리테일 서비스와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등으로 대표되는 [[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의 관계는 마치 과거 비디오 대여점이었던 [[블록버스터#s-4]]와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의 관계로 보일 수 있다. 게임스탑은 점점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는 2021년 시점에서 블록버스터처럼 망할 가능성이 큰, 비전 없는 사업이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이었던 탓에 코로나-19 쇼크의 피해를 크게 봤기 때문에 근래에 정리될 가능성이 충분히 큰 산업이라고 봤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콘솔시장이 온라인 다운로드를 위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같은 가격에 실물 소프트웨어와 케이스를 얻을 수 있고 중고 거래가 자유로운 오프라인 구매는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은 인구수가 많은 만큼 오프라인 시장 역시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또한 게임타이틀 중고 거래와 같이 게임스탑만이 할 수 있는 수익창출 모델이 아직 남아있으며, 게임스탑이 트렌드에 따라가려고 노력과 시도를 하고 있어 서비스가 계속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힘이 남아 있다면 더 존속할 가능성도 있다. 헤지펀드들은 바로 이 가능성을 얕보고 이걸 밀어서 이득을 취하겠다고 개미들을 조롱했다가 이들의 거대한 분노를 사버린 것. '''그리고 게이머들도 더 이상 그 시절 꼬맹이들이 아니다.''' 얼마쯤 주식 투자금을 잃어도 생계에 지장이 없을 만한 고정소득이 있는, 주머니가 두둑한 중년 [[X세대]]도 많다. [[아타리 쇼크]]가 1982년, [[슈퍼 마리오 시리즈|마리오]]의 북미 시장 출시가 1985년이었으니, 이 시절 초등학생~중학생이었던 세대가 지금은 충분히 사회에서 경제력을 갖춘 40대 이상의 기성세대가 돼 있었던 것이다.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있다. 머스크는 자타공인 [[게임]]과 [[아니메]] 광팬인데다, 2017년 공매도 세력의 무차별적인 루머성 악재 폭격 때문에 '''[[테슬라]]가 망하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는 만큼 당연히 공매도에 매우 적대적일 수 밖에 없다. >"보유하지 않은 집, 차는 팔 수 없어. '''근데 보유하지 않은 주식은 팔 수 있다고!?''' 말이 돼? '''이거 [[사기죄|사기(SCAM)]]잖아!'''[* 엄밀히 말하면 누군가로부터 주식을 차입했기 때문에 보유하지 않은 주식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미들의 공세에 헤지펀드가 차액 손실을 못 견디고 파산한 것이고.][* 아이러니한건 [[내로남불|정작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나 세미같은 존재하지 않는 차의 예약구매 또한 결국은 이자 없는 무기한 대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 >- [[https://twitter.com/elonmusk/status/1354890601649610753|일론 머스크.]] 라면서 제대로 분노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도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목적을 읽었고, '''Gamestonk!'''이란 트윗을 올리면서 개미들에게 [[원호사격|지원 폭격]]을 날렸다. 특히 이번 게임스탑 전쟁에서는 돈을 벌려는 사람들도 많지만 돈을 잃든 말든 상관없이 투자한 사람들도 상당하다. 초반에는 그냥 장난삼아 시작했을지 몰라도 어느 순간부터는 이득을 내든 손해를 내든 일단 헤지펀드 자체를 엿먹이겠다는 의도로 들어왔고 이런 대의를 따르는 개미투자자들까지 같이 가세했다. 또한,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0704348?view_best=1|레딧에서 인기를 끈 글과 그 댓글들]]이나 [[https://news.joins.com/article/23982020|비슷한 논조의 다른 레딧 글을 분석한 뉴스]]를 보면 '''미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연관되어 미국인들이 증권가에 품은 분노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당한 개미 투자자들은 월가의 금융가들을 부모의 원수로 여기는 등 상당히 많은 한이 맺혀있다. 이 사태가 단순한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사회적 사건임을 시사한다. 한편 한국의 경우 과거 [[1997년 외환 위기]]를 겪어보았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분노에 공감하는 여론이 많은 편이다. 당장 위의 번역글의 베스트 댓글이 IMF 사태와 서브프라임 사태를 동일시하는 댓글이다. 현재 레딧의 주 이용 세대인 20~40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부모 혹은 본인이 실직하여 가정 경제 파탄으로 집에서 쫓겨나고 홈리스 생활 등의 굉장한 수준의 가난을 체험했던 경험과 기억이 있다. 또한 부모의 직접적 피해가 아니더라도 금융위기 이후 더 가속화된 극심한 빈부격차의 여파와 폐허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다.[*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IMF 사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큰 차이점이 있다면 서브프라임 사태나 IMF 사태는 둘 다 일반 국민들에게 굉장히 힘들었던 시절로 인식되고 있지만, IMF의 경우는 책임이 누구에게 있었는지가 굉장히 애매한 데다 어쨌든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경영을 한 재벌기업 다수가 해체되고 보수당 정권인 [[김영삼]] 정권이 [[김대중]] 정권으로 교체되며 수습하는 등 일부나마 책임을 졌기 때문에 특정 대상에 대한 분노나(사실 이들 다수가 친민주당 콘크리트의 기반이 되긴 했다.) 혐오가 상대적으로 덜했던 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증권가라는 명백한 원인이자 주체가 있었기에''' 국민들의 분노가 엄청났던 데다 이미 수백 년 동안 되풀이되었던 경제위기들의 주범들이 한 명도 처벌받지 않고 국민 세금으로 성과급 잔치나 했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분노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거기에 1997년에 발생한 IMF는 2021년 기준으로 벌써 24년 전 일이 되었으나, 2007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2021년 기준으로 아직 14년밖에 되지 않은, 상대적으로 더 최근의 사태였다는 점도 있다.] 게다가 그 때 전면적인 경제구조 개혁을 요구했지만 결국 본질적 한계에 부딪혀서 뜻을 다 이루지 못 했기 때문에 금융가들이 비웃었던 [[월가 점령 시위]]에 대한 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은 미국 시민들도 많다. 이런 이들에게 이번 공매도 사건은 '''"내 어린 시절을 엉망으로 만든 가증스런 금융가 놈들이 이제는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가게까지 짓밟으려 든다!"'''는 알기 쉬운 구호로 딱 찍혀서 미국인들의 마음 속 [[트라우마]]의 불씨를 집단행동이라는 도화선에 댕기게 만든 셈이 되었다. 거기에 개미들의 친구를 자처했던 로빈후드의 매수 버튼 삭제와 이에 대한 의혹투성이 변명이 되려 개미들을 자극하는 등 주식시장이 부자들을 위한 카지노임을 똑똑히 보여버린 각종 플랫폼들의 삽질과[* 로빈후드는 수수료 제로 정책으로 월가가 불공정하게 쓸어간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 사태 이전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55144|개미들의 주식거래정보를 부정하게 헤지펀드 쪽에 팔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벌금을 맞는 등 도덕성 타격을 심하게 입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로빈후드가 개미들의 주식거래정보가 쌓여 만든 빅데이터를 초단타전문 헤지펀드(High Frequency trade)에 넘긴 뒤 그 데이터를 분석해 개미들의 실수패턴과 지점을 찾고 이를 공략해 개미들에 단타 손실을 일으켜 그 차익을 따먹게 한 것이다.] 금융가들 측에서 [[https://youtu.be/6-bCaTXxRaA?t=18|'이건 치졸한 주가조작', '개미들이 정부보조금으로 소파에 앉아서 게으르게 돈 굴려서 한탕 벌려는 한심한 수작질']] 같은 전무후무할 적반하장이 포함된 언론 플레이로 대응한 것이 도리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월가 점령 시위 한복판에 있었던 현대 미국 기성세대들과, 집도 차도 다 잃고 그 기성세대가 절망하여 자살하는 등등 그럭저럭 살다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악몽으로 바뀐 현실에서 살았던 기억을 가진 기성세대의 자녀들이 가지고 있던, 이미 불이 붙은 앙심과 분노에 기름과 화약을 작정하고 뿌린 꼴이 되었다. 이러니 개미들, 아니 민중들이 사생결단으로 헤지펀드들과 금융가들을 절단내려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원래 미국 사회는 근대 이전 총 든 개척자의 신화로부터 시작해 스스로 땀 흘려 일해서 돈을 버는 것이 위대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다. 일각에선 현대 미국 사회에 만연한 [[반지성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지만, 어쨌든 이런 "미천하게 시작한 '작은 사람'이 개척자 사회에서 자수성가를 이루는 모습"은 대조적으로 스스로 이룬 것 없이 혈연이나 학벌 같은 연줄로 부당이득을 챙기는 얌체적 엘리트에 대한 반발감과 함께 미국식 포퓰리즘의 근간을 이루어왔다. 이런 의식이 옛날 19세기, 20세기 초반에는 '유럽의 봉건 귀족, 왕실에서 벗어난 자유 시민들의 민주주의 공화국'이란 미국식 공화주의적 내셔널리즘 형성의 근간이 되었고, 현대에는 각각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은 우파는 학계, 문화계의 고소득 전문직 엘리트들과 불법이민자들, 좌파는 대기업과 정재계로 다르지만 이런 '얌체적 엘리트'에 대한 적개심 자체는 시대를 넘어서 유효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공유하는 보편적 정서이다. 그리고 현대 자본주의적 세계체제의 본진이라는 외부에서 보이는 피상적인 인식만으론 이해하기 힘들지만, 오히려 그 자본주의의 고향인 만큼 미국 역사상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에서 [[강도 귀족]] 시대, [[대공황]] 시대 같이 자본주의의 모순이 극에 달했던 시기를 여러 번 겪었기 때문에 은행,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꽤나 누적되어있는 상태였다. 마치 중세부터 카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깊었던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남서부유럽 라틴 국가에서 오히려 반작용으로 근대에 들어와선 과격한 반종교 세속주의가 부상했듯이 그만큼 자본주의의 모순을 오래, 깊게 겪어본 미국 사회 내에선 이에 관한 비판적 의식도 오래된 전통이었으며, 따라서 경쟁은 일단 공정해야 한다는 믿음 또한 강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자본주의의 원칙인 공정한 경쟁을 무너뜨리는 [[담합]]과 [[독점]]에 용서가 없기로 유명하다. 세계 [[사회주의]], [[노동운동]]의 역사를 살펴봐도 미국은 현대 자본주의의 바티칸이자 로마 제국 같은 나라답게 그 자본주의의 횡포를 비판하고 이에 저항하는 노동운동의 역사도 굉장히 오래됐고, 중요한 사회주의 사상가, 노동운동가들도 여럿 배출한 나라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제도권 밖 반체제세력에게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시어도어 루스벨트]], [[태프트]] 정권 시절 반트러스트법, [[FDR]]정권의 [[뉴딜 정책]]같이 '자본주의를 스스로의 모순에게서 지키기 위한' 수정자본주의적 정책이 막상 그 신자유주의의 고향인 미국 내치의 역사에서도 오히려 주목받는 중요한 시대로 관심받는다.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미국 근현대사에서 이런 '[[아메리칸 드림|자수성가 신화]]'와 거기에 기반한 포퓰리즘은 '무임승차자에 대한 혐오'란 경제적 기득권과 자본주의 체제 유지에 더 유리한 방향으로 작동했지만 냉전이 끝난 지도 40년이고, 2008년 세계 경제 대침체라는 세계사적 격변을 겪은 오늘날에는 상황이 변했다. 안 그래도 코로나바이러스란 거대한 위기를 거의 1년 가까이 겪으며 누적된 기득권에 대한 분노와 극심한 양극화,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던 서민들에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자본주의 자체의 기준으로도 막장인'''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준 금융권이 10년 전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니 9.11 테러 이후 각종 내우외환에 시달리던 미국 서민, 중산층의 분노가 얼핏 보기엔 사소한 계기로 폭발해버린 것이다. 이 덕분에 이 사태는 어느 시점부터 단순히 주식으로 벌이는 트레이딩 차익 거래에서 벗어나, 여전히 바뀌지 않은 금융시스템에서 당했던 서브프라임 사태와 월가 점령 시위의 원한을 푸는 설욕전의 성격을 포함해, 노동자계급이 자신의 추억이 깃든 공간을 지키기 위해 자본가계급의 폭거에 맞서는 계급투쟁, 조금 더 나아가자면 탐욕스런 자본가에게 대항하는 혁명이나 성전이란 성격도 띄게 되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개미들이 [[공황매도]]를 할 만큼 주식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무료HTS앱 로빈후드 사용자의 절반인 600만 명에 달하는 개미 투자자들 거의 대다수가 '''익절 지점이 여러 번 있었음에도 익절은커녕 갈 데까지 가보자고 대동단결하며''' 굳건히 보유주를 지켜내어 헤지펀드의 매도공세에도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평소 하던 대로 만만한 취약한 기업 골라서 한번 휘젓고 패닉셀 유도하여 돈을 불려먹으려던 금융가들은 그들이 깔보던 개인 투자자들에게 신명나게 얻어터지고 일부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면서 '''그들이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해왔던 걸 되돌려받는''' [[업보]]를 맞았다. 이번 게임스탑 사태를 분석한 유튜버 중 일부는 '''"개미들이 일부나마 월가의 기득권을 산산조각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술되듯이 이 사태에는 여러 기관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이게 정말로 기득권의 패배인지, 아니면 기득권 간의 이권 다툼에 개미가 이용된 것에 불과한지는 판단하기에 따라 다를 것이다. 개미가 모두 같은 편이 아니듯이 기관 역시 모두 같은 편이 아니며, 사건 자체는 개미가 촉발시켰더라도 나중에 뛰어든 기관들이 다른 기관(사태 초기에 공매도를 친 기관들)을 털어먹기 위해 개미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는 보장 역시 없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게임스톱 사태의 주된 원인을 개인투자자의 거래 급증으로 지목했다.[[https://m.yna.co.kr/view/AKR20211019055500009?section=international/all|#]]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